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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선 이 같은 금리 역전이 이례적이란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 달리 점포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비용 부담이 적다. 카카오뱅크가 작년 2월 주담대를 처음 출시한 후 가장 낮은 금리로 주담대를 제공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의 낮은 금리에 매력을 느낀 주담대 차주들의 대출 갈아타기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취급한 주담대의 절반 이상은 대환대출이 차지한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3조5000억원으로, 이 중 약 60%가 대환 목적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조원가량 늘었다.
반면 농협은행은 5대 은행 중에서도 가장 많은 1109개 영업점포(국내)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에 대응해 실수요자금인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의 고객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서민금융 지원을 통해 은행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두고 최근 발표된 예대금리차 공시를 의식한 움직임이란 해석도 나온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 2.73%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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