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환된 AMD·테슬라 ELS 60% 손실

입력 2023-08-06 18:02   수정 2023-08-07 00:39

테슬라, AMD 등 나스닥의 대형 기술주들이 올 들어 많이 올랐지만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은 무더기 손실이 나고 있다. 주가 변동폭이 커 투자 시점에 설정한 ‘원금 손실(녹인)’ 구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지수 ELS와 달리 종목 ELS는 기대 수익률 대비 위험(리스크)이 높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미국 기술주 테슬라와 AMD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중 상환된 종목은 총 24개다. 투자 원금 기준으로는 합계 609억원이다. 이 중 60%에 가까운 14개 종목이 손실 상태로 상환됐다. 전체 24개 종목의 연 환산 평균 손실률은 41.6%에 달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은 올 들어 3일까지 18개 종목이 상환됐고, 이들 상품의 평균 손실률은 27.9%로 집계됐다. 반면 수익을 낸 상품도 있다. 아마존, 애플,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중 올 들어 만기 도래한 3개 상품은 평균 수익률이 14.6%로 집계됐다.

기술주 ELS에서 손실이 속출하는 건 상품 가입 기간에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기초자산 가격이 상품 유지 기간에 한 번이라도 설정일 대비 30~50% 떨어진 적이 있고, 만기 때 가격이 설정일 대비 60~70% 미만이면 손실을 보는 구조로 설계됐다.

손실을 보지 않지만 주가 상승분을 다 가져갈 수 없는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 테슬라 2X(ELS)33863’ ELS는 만기(발행일로부터 9개월 뒤) 때 가격이 발행일 당시보다 높으면 상승폭의 두 배를 수익금으로 준다. 가격이 하락하면 떨어진 만큼 손실을 본다. 대신 조기상환 시점(발행일로부터 약 3개월 뒤)에서 테슬라 주가가 발행일 당시 가격의 80%를 넘으면 투자자는 5%의 수익만 갖는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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