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준 카스투게더 대표(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렌터카를 ST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일반투자자가 시장 성장의 과실을 누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31일 ST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서식 개정을 마무리한 후 ST와 같은 조각 투자 시장이 열렸다. 카스투게더는 자동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ST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 모델은 신차를 매입한 뒤 이를 ST로 만들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한 뒤 렌털사업을 통해 수익을 ST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이 주된 사업 모델이다. 중고차 매매도 카스투게더의 주된 수익원이 될 수 있다. 하 대표는 “차는 미술품, 부동산에 비해 거래가 활발해 수익을 빨리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지정 신청을 통해 이르면 하반기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의 장내 ST 시장과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외 시장 등을 통해 투자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장기 렌터카 이용자를 모객한 뒤 이들을 캐피털업체에 연결해주는 사업을 해왔다. 사업을 시작하면 곧바로 월 100대 정도의 토큰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 대표는 “렌터카 이용자를 캐피털사에 연결해주는 기존 사업에서도 매달 800~1000대를 소화해왔다”며 “캐피털사가 하던 기존 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시장 파이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ST 투자자에게 가는 수익 중 렌털료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 나머지 20~30%는 중고차 매매 차익이 될 것으로 하 대표는 예상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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