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세계 주요 헤지펀드가 몰리고 있다. 중동 국부펀드를 비롯한 대형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바이 통계를 인용해 지난 7월 기준 두바이에 등록된 40개 펀드 중 3분의 1 이상이 최근 12개월 내 신설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대부분은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대형 헤지펀드의 현지 사무소다. 퀀트 투자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초대형 헤지펀드 운용사 AQR, 대체 투자에 주력하는 스컬프터캐피털과 라이트하우스파트너스 등이 최근 1년 새 두바이에 진출했다. 운용자산(AUM)이 230억달러인 행동주의 투자펀드 킹스트리트캐피털매니지먼트도 지난 3월 두바이에 진출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언이 이끄는 포인트72자산운용과 엑소더스포인트캐피털 등도 두바이행을 택한 곳이다.
서구 헤지펀드들이 두바이로 몰려드는 가장 큰 목적은 중동의 부유한 투자자들과 국부펀드의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다. UAE에 개인 소득세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백만달러의 보너스를 제시하며 인재들을 영입하기 좋은 환경이어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