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10일 15: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빌리프랩 지분 51.5%를 하이브에 넘긴다. 빌리프랩은 2018년 CJ ENM과 하이브가 '제2의 BTS'를 발굴하기 위해 만든 합작 기획사다.
CJ ENM은 10일 빌리프랩 주식 72만8000주(51.5%)를 하이브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각가는 1471억원이다.
빌리프랩은 CJ ENM과 하이브가 2018년 총 70억원을 출자해 만든 합작사다. 설립 당시 CJ ENM이 51%, 하이브가 49%의 지분을 가져가는 구조를 짰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CJ ENM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모두 넘기면 빌리프랩은 하이브의 자회사가 된다.
빌리프랩은 지난해 59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344억원) 대비 7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67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빌리프랩 소속 대표 가수는 보이그룹 엔하이픈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하이브 측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CJ ENM이 빌리프랩의 경영권을 갖고 있지만 하이브가 운영 및 제작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회사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하이브가 지분을 모두 사들이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정리하기로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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