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시장 '끈적한 인플레' 점치나…5년 만기 BEI 반등

입력 2023-08-10 11:34   수정 2023-09-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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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통화긴축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5년 만기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은 현재 약 2.5%로, 2014년 이후 약 8년 만의 정점을 찍은 지난해 4월 수준에 근접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5년간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연 2.5% 수준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더해 3월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치솟았던 5년 만기 BEI는 올 들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2% 초반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알 후세인 글로벌 금리 전략가는 “Fed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은 둔화됐지만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더 높게 전환될 위험이 있다”며 “(BEI의 상승은) 시장이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실질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년 만기 BEI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BEI가 다시 반등했다면 CPI 상승률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10일 발표될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6월 상승률(3%)보다 높은 수치로, 이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물가상승폭이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거시전략 책임자는 “아직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 BEI가 2.75~3%까지 상승할 경우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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