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낸 CJ ENM이 장초반 약세를 그리고 있다.
11일 오전 9시 38분 현재 CJ ENM은 전장 대비 3000원(4.51%) 내린 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ENM은 전날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303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89억원으로 12% 감소했고, 순이익은 1232억25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실적 충격에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하나증권은 "실적이 회복되려면 광고 시장 회복, 티빙의 적자 축소, 미국 내 편성 재개 등이 나타나야 하는데 단기적으론 쉽지 않다"며 "부동산·지분·자회사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게 더 큰 실적 상승 동력(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CJ ENM의 연간 영업익 추정치를 454억원으로 제시했지만, 433억원의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수정했다"며 "가장 큰 변수는 피프스 시즌이다. 미국 제작사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 결정까지는 어쩔 수 없더라도 하필이면 63년 만에 미국 작가, 배우 노조들의 동반 파업이 시작됐다. 음악 부문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지만 빌리프랩의 지분을 하이브에 매각해 기대치를 낮췄다"고 부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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