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코픽셀은 재활용 및 폐기물 관리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조현재 대표(29)가 2023년 5월에 설립했다.
조 대표는 “에코픽셀은 ‘우리 모두가 편리하고 올바르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이라는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며 “영상장치를 활용해 시민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고 영상장치로 수집된 폐기물 데이터를 활용한 폐기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에코픽셀은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AI 폐기물 유도 영상장치 ‘EPI-Cam’과 폐기물 관리 웹 솔루션 ‘EPI-Care’를 개발 중이다.
EPI-Cam은 AI 폐기물 유도 영상장치로 일반쓰레기가 포함된 분리배출장 위에 간편히 설치가 가능한 형태의 모듈로 제작된다. EPI-Cam은 사용자가 쓰레기를 버리기 직전에 쓰레기 종류를 거리감지 카메라로 인식하고 오디오, LED 등의 큐사인(Cue Sign)을 통해 어디에 쓰레기를 버릴지 안내해준다. 조 대표는 “해당 절차는 1초 내로 완료돼 사용자가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영상장치에 쓰레기를 검사받고 큐사인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이고 빠르게 어디에 버릴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PI-Care는 영상장치로부터 수집된 폐기물 데이터를 활용하는 폐기물 종합 관리 웹 솔루션이다. 종류별 배출현황, 적재함 범람 현황, 폐기물 수거 현황 등을 파악해 쾌적한 분리수거장을 위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 대표는 “EPI-Care를 활용하면 수거업체와 선별업체는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다”며 “배출-수거-선별-처리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수거와 선별 단계에서 사용되는 인공지능 솔루션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배출 단계에 활용되는 솔루션은 소수입니다. 일부 배출 편의를 돕는 업체도 플라스틱, 캔 등 특정 재활용품 수거만을 대상으로 하죠. 적재함이 모듈화된 대형 자판기 형태로 판매돼 가격이 비싸고 기존 분리수거장과 결합도 어렵습니다. 반면 에코픽셀은 지자체, 주거 형태, 선별업체 등에 따라 44개의 품목으로 세부 분류된 재활용 데이터로 맞춤 대응이 가능하며 거리감지 카메라(Depth-Cam) 모듈을 적용해 크기에 따른 세부 분류가 가능합니다.”
조 대표는 “에코픽셀의 제품 및 서비스는 간단한 영상장치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타사의 자판기형, 기능성 적재함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 분리수거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조 대표는 환경, 인권, 빈곤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 분야 기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조 대표는 “에코기업에 근무하며 환경에 대한 문제를 더욱 적나라하게 목격하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성찰이 결국 창업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약 80% 이상이 수거될 만큼 국내 분리 수거율은 상위권에 속합니다. 하지만 재활용으로 분류되는 폐기물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재활용 지원금 변동, 수출 변동 등도 있지만 분리배출을 불량이 약 40%를 차지합니다. 배출 단계부터 재활용을 위한 노력이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죠. 폐기물의 1차 발생지인 배출의 단계에서부터 이를 개선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에코픽셀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조 대표는 B2G를 대상으로 에코픽셀의 제품과 서비스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타겟 시장이 B2G인 만큼 제품에 대한 성능과 효율성 검증을 빠르게 검증받을 계획입니다. 높은 분류 성공률, 야외 설치에도 오래 견딜 수 있는 내구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있습니다. 제품 우수성 검증을 끝낸 후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기업의 환경적 책임 활동을 실천하는 기업부터 쾌적한 분리수거 환경 구축을 희망하는 개인 등으로 공급 대상을 늘릴 계획입니다.”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다. 조 대표는 “국내와는 다르게 해외 폐기물 시장은 100% 민영화된 경우가 많으며 시장 또한 크다”며 “실제 매출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올바른 재활용 유도, 분리배출장 관리를 넘어 진정으로 ‘올바르고 편리한 분리배출’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분리배출장 전반에 걸친 환경 개선이 목표입니다. 국내외 에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대형 스마트시티 및 재활용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에코픽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쓰레기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에코픽셀의 ‘픽셀’은 디스플레이 화상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입니다. 픽셀 하나하나 모여 화상을 이루듯 환경을 위한 실천들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그림을 구현하기를 희망합니다.”
설립일 : 2023년 5월
주요사업 : 재활용 및 폐기물 관리 종합 솔루션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