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배당 600원→작년 800원
사측 “中·美 등 해외 공략 강화
자사주 매입도 중장기 검토”

배당금이 4년 연속 늘어나고 있는데 주가는 뒷걸음질이다.
이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20위인 쿠쿠홀딩스. 1978년 성광전자로 밥솥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40여년간 밥솥 개발 및 생산에 매진해 온 종합 건강 생활가전 기업이다. 1998년 독자 브랜드 ‘쿠쿠’를 선보인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2002년 사명을 성광전자에서 쿠쿠전자 주식회사로 바꿨다. 2017년 12월 신규 사업 투자와 렌털사업 육성을 위해 인적분할 방법으로 쿠쿠홈시스㈜를 신설했다. 물적분할 방법으로는 쿠쿠전자㈜를 만들어 지금의 쿠쿠홀딩스(자회사 쿠쿠전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5년간 실적은 우상향이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4933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에서 지난해 각각 53.17%(7556억원), 29.46%(879억원) 성장했다. 연말 결산 배당금은 2019년 1주당 600원에서 지난해 800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시가배당률은 4.86%로 은행 예금 수익률(연 2.5% 기준)의 두 배 정도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배당 기조가 이어진다면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5.1%다. 시중은행 예금 수익률(연 2.5% 기준)의 두 배이다.

내수 기업으로 알고 있지만 해외 공략도 분주하다. 중국·미국·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고 판매 확대와 신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법인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늘리고, 밥솥 외 정수기·비데 등 상품군 확대로 새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0% 성장을 이뤘다. 이는 한인 타깃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마케팅도 병행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확대에 힘쓴 영향이다. 또 미국 인기에 힘입어 2020년부터 캐나다 시장도 진출했다. 베트남법인(2018년 11월 설립)도 안정적이다. 현지 공략 5년도 안 돼 지난해 매출액 169억원(전년 대비 30% 증가)을 기록했다. K가전의 품질에 대한 신뢰와 인기로 한국산 프리미엄 밥솥의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곳에선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가 인기다.


주주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그는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들과 활발한 미팅을 하고 있다”며 “주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관련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주가 부양 및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대해 중장기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배당 정책을 공시하고 시장과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했다. 2분기 기준 쿠쿠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2883억원이다. 토지 및 건물 유형자산은 684억원이다. 시가총액(5473억원)의 60% 가까이 되는 규모다. 총 주식 수는 3556만2185주로 최대주주는 구본학 대표 외 3인이 64.86%를 들고 있다. 자사주는 12.61%, 국민연금이 4.06%를 갖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7.40%로 유통 물량은 10%를 조금 넘는다. 최근 4거래일간 평균 거래량은 2만2000주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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