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잼버리 사과'한 文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 대통령"

입력 2023-08-14 14:56   수정 2023-08-14 14:57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4일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유치 이후의 대통령'으로서는 뭘 하셨고, 뭘 하실 건가. 유치만 짚고 준비는 뺐다"며 "유체 이탈 화법은 재임 때나 퇴임 때나 매한가지"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재임 시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보게 하더니 퇴임 이후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직 대통령'을 보게 한다"며 "'잊혀지고 싶다'더니 자기 부정이었다. 부적절한 정치 개입에 뒷감당은 국민 몫이 됐다"고 직격했다.

그는 "잼버리 대회 유치가 확정된 것은 2017년 8월"이라며 "문 대통령 취임한 지 3개월 만이다. 즉 임기 5년 중 4년 9개월은 잼버리 준비 기간이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장은 "전북도에 11조원이나 퍼부을 때 도대체 뭘 했는가"라며 "재임 때 부지 매립을 제대로 했나, 배수 시설을 제대로 갖췄나. 기반 시설을 제대로 만들었나, 아니면 편의시설을 제대로 지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5년 허송세월 보내놓고 죄책감도 없이 뒤집어씌우기만 하면 능사인가"라며 "잼버리 핑계 대고 혈세 도둑질한 '잼버리 팔이'는 누구인가"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잼버리가 파행을 거듭한 책임은 문 전 대통령에게도 있다"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하셨나. 준비가 부족했던 그 '사람' 대표 주자가 바로 문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재임 기간 5년 동안 기반 시설 공정률을 겨우 37% 달성해 놓고 국격과 긍지를 운운할 수 있는가"라며 "400m 계주에 비유하면 문 전 대통령은 자기 차례일 때 제대로 뛰지도 않다가 다음 주자인 윤석열 정부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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