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대다수가 한 주에 나흘 근무하면 생산성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최대 채용정보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1만2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가 주4일 근무 기회가 주어지면 생산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주4일 근무 찬성율은 의료 종사자나 교사, 판매원 등 과도한 업무로 심신이 지친 '번아웃' 위험이 큰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글래스도어의 애런 테라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번아웃과 생산성은 '악의 순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적절히 관리되지 않은 채 번아웃 상태에 몰린 근로자가 이직하면 남은 동료에게 더 많은 일거리가 돌아가 번아웃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는 얘기다.
CNBC는 주4일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일부 기업에서 직원들의 건강이나 재정 및 인간관계 개선뿐 아니라 번아웃 감소 효과도 포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근로일 수 감소 같은 노동시간 유연성은 일선 근로자에게 큰 혜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라사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보건의료 종사자 같은 경우 하루 근무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8시간 근무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반면 법률, 회계, 재무 업무 종사자들은 단축근무가 생산성 향상과는 큰 연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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