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세기리텍이 케이피에스의 피인수 이후 첫 분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케이피에스는 세기리텍 인수전에서 영풍그룹, SM그룹 등을 제치고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16일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세기리텍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2억원,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146%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해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55%씩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454억원과 42억2000만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6%, 50%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년의 27억1000만원 대비 46% 늘어난 39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특히 세기리텍은 케이피에스로 인수되고 나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뛰었다. 전년 반기까지만 해도 6%대를 유지했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들어서면서 9%대로 올라섰다.
김민홍 세기리텍 대표는 "폐배터리에서 경연과 순연을 뽑아내는 생산 수율이 인수 이후 눈에 띄게 향상됐기 때문"이라며 "고도로 숙련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초 계획 중인 회전로의 증량 및 증설 이후엔 더욱 빠른 성장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함께 전기차 리튬배터리(NCM·LFP) 재활용사업에도 진출한 만큼 신사업 분야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기리텍은 3분기 중 리튬인산철(LFP) 폐배터리 재활용 연구 및 블랙파우더 생산을 위한 전처리 시설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처리는 폐배터리와 스크랩을 기계적으로 분쇄해 희소금속이 포함된 중간재를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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