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캐피탈 500억 증자에 참여…‘PF 경색’ 지원 나서

입력 2023-08-17 16:12  

이 기사는 08월 17일 16: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500억원 규모의 키움캐피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있어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해주는 성격이다.

키움캐피탈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지분율대로 증자에 참여해 98%를 보유한 키움증권이 490억원, 2%를 보유한 다우기술이 10억원을 댄다. 납입일은 오는 31일이다.

키움캐피탈은 2018년 키움증권이 설립한 캐피탈사다. 자본금 200억원을 시작해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불렸다. 신기술사업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여신금융 서비스를 영위한다. 이번 키움캐피탈의 유상증자는 5번째 유상증자에 해당한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번 자본 투입은 실적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키움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한 금액이다. 순이익도 226억원으로 5.6% 줄었다. 최근 PF 시장이 경색되는 등 캐피탈사에 대한 부실 우려가 늘고 있다. 키움캐피탈은 우노디앤씨에 이어 리뉴웰감만개발 등 시행사의 부실 채권을 안고 있다. 각각 104억원, 6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적지 않은 규모다.

아울러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환경이 좋지 않아 대주주 지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캐피탈 신용등급은 ‘A-’로 높지 않다. 최근 A-급 캐피탈사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6~7%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역마진을 내지 않으려면 리스크 있는 투자처를 발굴해야 해 내부에서 지원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신용평가는 키움캐피탈에 대해 “부동산 금융자산의 자기자본 대비 부담이 2배로 높은 수준”이라며 “부동산금융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자산건전성 지표가 단기간 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능력,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키움캐피탈은 2018년 설립 때부터 최창민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증권, 신흥증권(現 현대차증권) 등을 거쳐 2009년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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