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해외 주요 언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과 ‘정치적 용기’를 조명하는 기사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한·미·일 3국 협력체 구축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한국과 일본 간 과거사 문제 실타래를 윤 대통령이 풀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에 따르면 맥스 부트 칼럼니스트는 1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2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역사적 고충을 넘어선 용기있는(courageous) 한국 대통령과 실용적인 일본 총리가 큰 찬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를 가능케 한 돌파구는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강제징용 해법을 제시하는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지적했다.
다니엘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같은 날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정치적으로 과감한 선택을 감수했고, 일본 총리도 긍정적으로 호응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일 양국 정상의 노력에 대해 “두 정상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은 국내에서는 상당한 역풍에 직면했지만 지난 1년간 수차례 만나며 양국 간 협력의 힘을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외교가에서의 평가를 인용하며 “한·일 관계 개선에 특히 윤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관계 개선을 위해 보여준 이니셔티브에 공(credit)이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의 게로이드 라이디 칼럼니스트는 18일 게재한 칼럼에서 “윤 대통령은 일본에 새로운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한·일 관계를 복원하는 정치적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며 “이로써 양국의 외교·무역 관계 정상화 기반을 닦았다”고 평했다.
미국 방송사 ABC는 윤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주목하며 “그간 한국 대통령은 광복절에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비난하며 ‘사죄’를 요구해왔으나, 윤 대통령은 일본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지칭하며 양국의 안보가 깊이 관련되어 있고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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