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발 악재에 장초반 하락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2포인트(0.58%) 내린 2505.33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500선을 밑돌다가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내림폭을 축소하고 있다. 기관이 홀로 482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6억원, 97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켠 가운데 삼성전자(-0.97%)와 SK하이닉스(-1.92%) 등 반도체 대장주가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37%), 삼성SDI(-1.48%), LG화학(-0.86%) 등 모두 약세다. 네이버(-1.83%)와 카카오(-1.73%) 등 국내 대표 성장주도 2% 가까이 내리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1.27%), 포스코퓨처엠(0.59%), 포스코인터내셔널(2.29%) 등 포스코그룹주는 선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6%)도 소폭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0.59% 하락한 880.77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7억원, 238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 홀로 65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혼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엘앤에프(-2.86%)는 3%가량 하락 중이며, JYP엔터(-3.1%), 에스엠(-2.73%) 등 엔터주가 2~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73%), 에코프로(1.35%) 등 에코프로 2형제는 1% 넘게 오르고 있다.
전날 그룹사 합병 소식을 발표한 셀트리온(5.64%)과 셀트리온헬스케어(7.15%), 셀트리온제약(3.09%)은 모두 강세를 띠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성장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불확실성, 미 중앙은행(Fed) 긴축 경계'의 조합으로 인한 고금리 우려, 이에 따른 나스닥 급락 여파가 성장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도 "바이오 업종은 전일 장 마감 후 공시한 셀트리온그룹주의 합병 이슈를 반영하면서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내란 1340원에 개장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급등 속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84%, S&P500지수는 0.77%, 나스닥지수는 1.17% 각각 밀렸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간 2% 넘게 빠졌고, 나스닥지수는 3% 이상 떨어졌다. 국채금리 급등세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유독 많이 하락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