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 새 10% 빠졌다…코인 투자자들 '패닉' [한경 코알라]

입력 2023-08-18 09:52   수정 2023-08-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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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하루 새 10% 가까이 급락했다. 국내에서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제한됐다.

1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때 전날 같은 시간 대비 9.37% 떨어진 2만6230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6.19% 내린 3655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했다.

이더리움도 5.79% 내린 231만1000원이었다. 리플은 12.77% 급락한 697원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급락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는 크게 꺾였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 증시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암호화폐의 악재가 잇따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2021년부터 매입한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도 비트코인 하락세에 불을 지폈다. 스페이스X는 약 3억7300만달러를 팔아치웠다.

미국 법원이 '리플 소송' 약식 판결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중간항소 신청을 승인한 것도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 법원은 일반 투자자에 판매된 리플은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SEC는 이에 불복해 항소를 결정한 것이다. SEC의 항소가 가능해지면서 리플 역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커지는 것도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해외 부채를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헝다는 약 2년 전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린 업체다. 당시 헝다 발(發) 위기로 암호화폐 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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