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에 아시아의 미래 정책 방향을 연구하는 기관이 설립됐다.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소장 신기욱 교수)는 19일(현지 시각) 정책 연구기관인 '스탠퍼드 넥스트 아시아 폴리시 랩'(SNAPL)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신기욱 교수가 이끄는 SNAPL은 인적 자원 개발, 민족주의·인종차별주의, 미국과 아시아의 관계, 민주주의 문제 등 4개 주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아시아의 발전상을 모색한다. 신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수십 년간 경제 등에서 눈부신 발전을 해왔지만, 최근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정치, 경제, 안보, 인구학적 위기 등 복합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폴리시 랩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NAPL은 스탠퍼드대 포스트닥터와 박사 과정 대학원생 등 10여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됐다. 추상적인 논의에 그치지 않고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정책적인 함의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 교수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주요 정부 정책과 이와 관련한 주변국과의 관계, 바람직한 정책 제언 등의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아시아의 연구소나 학자들과의 교류도 활성화해 차세대 연구자들도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NAPL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한국고등교육재단 및 APARC의 ‘코리아 프로그램’과 공동으로 창립행사인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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