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269623.1.jpg)
서울과학고를 다니던 백강현 군이 학교폭력으로 학교를 자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강현 군의 아버지는 20일 소셜미디어(SNS)에 서울과학고 학부모들이 보낸 메일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백 씨는 SNS에 백강현 군이 학교에서 "네가 여기 서울과학고에 있는 것은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팀 과제 할 때, 강현이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면 한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는 면박당했다"며 "아무 역할도 주지 않고 유령 취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넷 사이트에 강현이 보라고 버젓이 '아무것도 못하는 XX, XX 새끼라고 욕하며 놀리고 하루 종일 강현이에 말을 걸지 않았다"며 "지난 몇개월 동안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271300.1.png)
그는 서울과학고 선배 부모가 보낸 이메일도 공개했다. 해당 학부모는 이메일에서 "전체 학부모 중 중간고사에서 강현이가 수학 1문제밖에 못 풀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서 자퇴했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서울과학고 재학생과 졸업생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주장이다. 또 강현이가 사회적 배려자 전형으로 자소서와 1교시 기초학력평가로만 합격했다며 천재가 아니라고도 했다. 해당 학부모는 "우리 아이도 17개월 때 말도 못하면서 알파벳 대소문자 다 알았고, 4세 때 사칙연산 스스로 다 할 줄 알았다"며 "강현이 같은 케이스는 서울영재고 전체 학생들 전부 그 정도는 다 됐을 것"이라고 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271299.1.png)
이에 대해 백 씨는 "정원외로 합격한 것은 맞지만 똑같이 2~3교시까지 시험을 치르고 정원외 20명 중 7등으로 합격했다"며 "중간고사에서도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골고루 잘 나왔고, 일부 과목은 형들만큼 잘 본 과목도 있다"고 했다. 그는 "1학기 기말고사 때는 물리 한과목만 제외하고 엄청난 성적향상을 보여 일부 선생님들이 기적이라고 했다"며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학교를 그만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271298.1.png)
그러면서 자퇴 이유가 학교폭력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강현이 문제가 이슈화될 경우 매스컴 등을 통해 사회에 미칠 큰 파장을 고려해 양보했다"며 다음 영상에서 강현이가 당한 학폭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271296.1.png)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