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싸늘'

입력 2023-08-21 17:57   수정 2023-08-22 00:45

상반기 서울 등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후 금리 인상과 공급과잉 논란 등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으로 분류되는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투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등기정보광장 집합거래 실거래가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21년 상반기 3470건을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2021년 하반기 3154건에서 작년 하반기 1024건으로 3분의 1토막 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989건에 그쳤다.

지식산업센터는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고, 담보대출도 70∼80%까지 가능해 최근 몇 년간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공급과잉 등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져 실거래가는 상승하는 추세다. 상반기 ㎡당 가격을 놓고 보면 상위 10곳 중 8곳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나왔다. 성수동1가 ‘포휴’ 전용면적 107㎡(7층)는 지난 2월 21억2000만원에 거래돼 전용면적 ㎡당 1968만원에 팔렸다. 이어 성수동2가 ‘성수역에스케이브이원타워’ 80㎡(9층)가 5월 15억원(㎡당 1862만원)에 거래됐다. 직방 관계자는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신축 지식산업센터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금리 부담이 커지고 공실을 채우기 어려워지면서 당분간 투자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최고가에 거래된 지식산업센터는 금천구 가산동 ‘에이스하이엔드타워3차’였다. 3월 전용 701㎡(13층)가 50억원에 거래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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