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하는 전경련에 재가입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정경유착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정경유착의 핵심으로 지목된 바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지난 18일 전경련의 혁신안이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삼성증권이 복귀하지 않기로 한 것은 예상 밖의 결정이다. 가장 큰 분수령이던 준법감시위 논의가 사실상 재가입 승인으로 결론 나면서, 삼성과 4대 그룹이 차례로 전경련에 합류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증권 경영진은 준법감시위 협약사가 아닌 상황에서 준법감시위 측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준법감시위 협약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7곳이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한경협으로 새출발하면서 삼성 등 4대 그룹의 재가입 여부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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