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방류할 오염수 3만1200톤"

입력 2023-08-22 16:29   수정 2023-08-22 16:30


내년 3월까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바다에 방류할 오염수가 3만1200t(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도쿄전력 2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관계 각료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오염수 전체의 3%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약 134만t이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이 계획대로 올해 3만1000여t을 바다에 방류하면 삼중수소(트리튬) 5조 베크렐(㏃)이 바다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신중하게 적은 양부터 방류를 개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눠 방류를 진행한다. 첫 단계에서는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를 수조로 옮겨 삼중수소 농도를 직접 확인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설비의 안전성과 운용 절차를 파악하기 위한 방류를 실시할 방침이다.

오염수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긴급 차단 밸브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진도 5약 이상의 지진, 지진해일과 높은 파도에 따른 주의보 발령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에는 해양 방류를 중단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관계 각료회의 이후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사장의 지시에 따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처음으로 방류할 예정인 오염수를 관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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