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나스닥은 테슬라·엔비디아 덕에 닷새 만 반등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08-22 07:25   수정 2023-08-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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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회의와 주중 나오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앞두고 방향 잃은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 급등 영향으로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6.97포인트(0.11%) 하락한 3만4463.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6포인트(0.69%) 오른 4399.7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6.81포인트(1.56%) 상승한 1만3497.59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임금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 뉴욕 연방은행의 노동시장 조사 결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약세를 보여왔던 테슬라(7.33%)와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8.47%), 코로나19와 관련해 모더나(9.31%)가 긍정적인 소식으로 급등하자 나스닥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회의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3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가파르게 오른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지난주까지 약 7%가량 밀렸다. 연초 이후로 기간을 늘리면 엔비디아는 220% 이상 오른 상태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최근의 기술주의 조정 흐름을 돌려세울지 주시 중이다. 이날 HSBC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지난주 종가보다 80%가량 높은 780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8% 넘게 올랐다.

마진 압박에 대한 우려로 최근 약세를 보여온 테슬라도 이날 7% 넘게 올랐다. 메타도 2%,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1% 이상 상승했다.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회의도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오는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 때의 연설은 오는 9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9월 금리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해왔지만, 지금까지 나온 지표에 대해 연준 의장이 어떻게 평가할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반영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도 10년물 국채금리가 4.35%를 돌파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47%까지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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