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의 이진명 연구원과 최규헌 연구원은 22일 '아직 끝나지 않은 업황 강세'라는 제목의 산업 보고서를 내고 정유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들 연구원은 상반기 급락 이후 개선되고 있는 지표들에 주목했다. 이들은 "정유 업종 투자심리는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의 급격한 조정으로 빠르게 악화됐다"며 "유가(WTI 기준)는 1월 배럴당 78달러에서 6월 70달러까지 하락했고 복합정제마진은 15달러에서 4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는 리오프닝 및 OPEC+ 감산에도 선진국 중심의 경기침체 우려와 러시아 수출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가와 정제마진은 지난달부터 빠르게 반등하며 각각 배럴당 81달러, 14달러로 상승한 상황이다. 6월 저점 대ㅐ비 14달러, 11달러 늘어난 수치다. 정유 업종 지수는 펀더멘탈 개선 기대감으로 저점 대비 9% 상승했다.
업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연구원들 의견이다.
국제유가는 사우디 중심의 OPEC+ 감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절적 수요까지 맞물리며 7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반기에도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기한 연장, 러시아 수출 감소, 제한적 미국 산유량 증가세 등으로 유가의 하방 경직성은 지지될 것이라고 이들은 관측했다.
IEA에 따르면 6월 글로벌 석유수요는 여름철 여행 성수기와 발전용 수요 등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경신했다. 특히 중국은 강한 수요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 수요 증가의 4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3분기 초과수요 이후 운송용 수요 증가세와 점진적인 경유(제조업) 회복 등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유지될 것이란 시각이다.
연구원들은 "하반기 업황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톱 픽으로 에쓰오일(S-Oil)을 제시한다. 정유주 주가는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시에 개선되는 국면에서 상승폭이 크며 현재 그런 구간에 진입한 상태라 본다"며 "최근 S-Oil 주가가 저점대비 15% 오른 상황이지만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2배에 불과하므로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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