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16일 한국토지신탁?한국자산신탁 컨소시엄과 신탁 방식 재건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에 앞서 추진위는 투표에 참여한 소유주 99%의 찬성표를 획득해 양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삼풍아파트는 1988년 준공돼 24개동 2390가구가 거주 중인 대단지다. 삼풍아파트 재건축은 정비사업 초기인 정밀안전진단 단계로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 추진위 측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속도는 더하고, 신탁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살려 정비계획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지난달 신탁 방식 재건축 설명회에서 49층 높이, 전 가구 남향배치 계획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토신·한자신 컨소시엄은 아직 예비신탁사 단계로 정비구역 지정을 거쳐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 신탁사로서 본격적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한토신은 "주민간 이견 조율을 통한 사업 진행도 신탁 방식의 강점인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 해결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토신과 한자신은 신탁 방식 재건축이 활발하게 논의 중인 목동과 여의도에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노원구·도봉구에서도 예비신탁사 선정 MOU 체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토신?한자신 컨소시엄은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우려하는 일부 목소리가 있으나 불필요한 비용 절감, 신속한 사업 전개, 갈등 해결을 통한 원만한 사업 추진 등 장점이 확실히 있는 사업방식”이라며 ”양사가 쌓은 그동안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살려 소유자님들의 니즈에 걸맞은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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