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비디아발 훈풍에 1.28% 상승…코스닥 900선 회복

입력 2023-08-24 16:01   수정 2023-08-24 16:07

코스피지수가 24일 엔비디아발 실적 호조로 인한 반도체주의 강세 속에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2.18포인트(1.28%) 오른 2537.68에 장을 마쳤다.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3928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3억원, 2957억원어치 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보면 보합을 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0.59% 밀린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NAVER(6.26%)와 POSCO홀딩스(5.08%), SK하이닉스(4.22%), 삼성전자(1.64%) 등 대체로 크게 올랐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더 큰 폭 올라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18.87포인트(2.14%) 오른 901.74에 장을 끝냈다. 개인 홀로 4085억원어치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67억원, 11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는데 포스코DX(4.13%), 에코프로비엠(3.89%), 에코프로(3.11%), HLB(2.67%) 등의 오름폭이 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1원 내린 1322.6원에 마감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로 동결했다. 지난 1월 금리를 0.25%p 인상한 뒤로 2, 4, 5, 7월에 이은 5회 연속 동결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반락과 엔비디아의 깜짝실적에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양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며 "이날 금통위의 금리 동결 발표에도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장중 18원 넘게 밀리며 원화 강세폭을 확대했고 외국인의 경우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며 "철강과 반도체, 인터넷주는 강세를, 음식료와 보험주는 약세를 띠었다"고 밝혔다.

이날의 장 흐름을 업종과 종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주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와 HBM 시장의 확대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의 동반 수혜가 예상되면서다.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4%, 1%대 올랐고 DB하이텍도 2.13% 올랐다.

네이버의 경우 이날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공개에 AI 산업 관련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6% 넘게 뛰었다.

또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시큐레터는 공모가(1만2000원)의 갑절 수준을 달성했다. 주가는 이날 공모가보다 102.5% 오른 2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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