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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출범한 캐롯손보도 올 상반기 165억원 순손실을 봤다.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손잡고 설립한 회사다. 주력 상품은 주행거리를 측정해 탄 만큼 결제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이다. 캐롯손보는 2021년 650억원, 작년 785억원의 적자를 냈다.
디지털 보험사는 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온라인을 통해 모집해야 한다. 하지만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캐롯손보는 대면영업뿐만 아니라 전화 영업도 할 수 없다. 금융당국이 계열사 간 모집채널을 일원화하도록 규제하고 있어서다.
기존 보험사에 대한 디지털 규제는 완화되는 추세다. 최근 금융당국은 디지털 보험사를 자회사로 둔 회사도 온라인(CM)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했다. 통화로 설명하면서 온라인으로 가입을 받는 ‘하이브리드 모집’까지 허용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한 보험사는 역차별로 느낄 수 있다”며 “먼저 나서면 손해라는 인식이 깔리면 새로운 시도를 할 보험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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