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연출가] 시대 앞서간 연출 감각…'실험극의 아버지' 김우옥

입력 2023-08-25 18:12   수정 2023-08-26 02:27

김우옥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89)는 국내 연극계에서 ‘실험극의 아버지’로 불린다.

김 교수는 연세대 영문과 졸업 후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연극반을 지도하다가 연출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했다. 1964년 미국 유학을 떠나 뉴욕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지도교수로 미국 실험극의 대가 마이클 커비를 만났다. 1960~1970년대 뉴욕에서 실험극으로 두각을 드러낸 작가이자 연출가인 커비로부터 영향을 받아 실험극에 빠졌다.

그는 귀국한 1980년 ‘내. 물. 빛’, 1981년 ‘혁명의 춤’, 1982년 ‘겹괴기담’ 등 커비의 작품 세 편을 연달아 연출해 국내에 선보였다. 그러나 낯선 형식의 연극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2000년 한예종 정년퇴임 기념 공연에서 ‘혁명의 춤’과 ‘겹괴기담’을 다시 무대에 올렸지만 호응을 얻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20여 년 뒤인 2022년 ‘겹괴기담’, 2023년 ‘혁명의 춤’을 다시 올려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기에 이르렀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