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 25일 오전 9시 21분
롯데웰푸드가 서울 양평동 영등포공장 부지(사진)를 롯데물산에 매각을 추진한다.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1969년 세운 공장으로 그룹의 발원지다. 롯데웰푸드는 이 공장 인근의 본사 사옥도 함께 처분해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출범했다. 전국에 제과공장 7곳, 푸드공장 10곳 등 모두 17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7개 제과공장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영등포공장은 이 회사 제과 생산량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신격호 창업주는 일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1967년 국내 첫 종합식품회사인 롯데제과를 설립하고 2년 뒤 영등포공장을 세웠다. 롯데웰푸드가 외부 매각 대신 계열사 롯데물산에 매각하는 이유다.
롯데물산은 부지 인수 후 용도를 변경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도심형 풀필먼트 마켓을 겸비한 대형 쇼핑몰이나 오피스가 유력시되고 있다. 2021년 ‘영등포 도심역세권 재개발 정비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개발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롯데물산은 그룹의 상징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월드몰 등을 개발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토 초기 단계여서 매각 계열사와 금액 등은 세부적으로 결정된 게 아직 없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가 알짜 부지 매각에 나선 배경은 해외 기업 M&A를 위한 현금 확보다. 해외 M&A 기회를 엿보기 위해 최근 경쟁사 인력도 채용했다. LG생활건강 식음료사업부 출신 몇 명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그룹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급 베이커리, 냉동식품,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해외 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 식품 자산은 가급적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해외에 공장을 짓거나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식품 사업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롯데웰푸드는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인도 등 8개국에 현지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4년 진출한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 계절성 소비가 적고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은/박종관 기자 hazzys@hankyung.com
롯데웰푸드가 서울 양평동 영등포공장 부지(사진)를 롯데물산에 매각을 추진한다.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1969년 세운 공장으로 그룹의 발원지다. 롯데웰푸드는 이 공장 인근의 본사 사옥도 함께 처분해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창업주 정신 깃든 공장 매각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롯데웰푸드의 서울 영등포공장 부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껌, 사탕, 초콜릿, 빙과류 등을 제조하는 제과1공장이다. 부지 면적은 1만1926㎡로, 매각가는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롯데웰푸드는 지난해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출범했다. 전국에 제과공장 7곳, 푸드공장 10곳 등 모두 17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7개 제과공장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영등포공장은 이 회사 제과 생산량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신격호 창업주는 일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1967년 국내 첫 종합식품회사인 롯데제과를 설립하고 2년 뒤 영등포공장을 세웠다. 롯데웰푸드가 외부 매각 대신 계열사 롯데물산에 매각하는 이유다.
롯데물산은 부지 인수 후 용도를 변경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도심형 풀필먼트 마켓을 겸비한 대형 쇼핑몰이나 오피스가 유력시되고 있다. 2021년 ‘영등포 도심역세권 재개발 정비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개발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롯데물산은 그룹의 상징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월드몰 등을 개발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토 초기 단계여서 매각 계열사와 금액 등은 세부적으로 결정된 게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해외 M&A 자금 마련
롯데웰푸드는 양평동 본사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가 각각 64.6%, 35.4% 지분을 보유한 자산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27일 계열사인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에 2038억원 규모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롯데웰푸드는 721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매각 후엔 건물 일부 면적을 임차해 쓰기로 했다.롯데웰푸드가 알짜 부지 매각에 나선 배경은 해외 기업 M&A를 위한 현금 확보다. 해외 M&A 기회를 엿보기 위해 최근 경쟁사 인력도 채용했다. LG생활건강 식음료사업부 출신 몇 명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그룹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급 베이커리, 냉동식품,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해외 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 식품 자산은 가급적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해외에 공장을 짓거나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식품 사업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롯데웰푸드는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인도 등 8개국에 현지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4년 진출한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 계절성 소비가 적고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은/박종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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