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위로 오는 길이의 레깅스 '바이커 쇼츠'의 인기가 뜨겁다. 과거 패션 아이콘인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빈(1961∼1997)이 착용해 세간의 이목을 끈 바이커 쇼츠가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스포티룩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젝시믹스에서 지난달부터 8월 3주차까지 바이커 쇼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9% 급증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8월 들어 판매량은 304.6% 뛰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바이커 쇼츠 판매 급증에 대해 젝시믹스는 전례 없는 폭염의 장기화 속 스포티룩 유행이 더해지며 짧은 길이 레깅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났다고 풀이했다.
자전거를 탈 때 입는 레깅스와 같은 바지인 바이커 쇼츠는 짧은 길이로 야외활동이나 운동 시 활동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레트로(복고) 유행과 함께 '스포티룩(스포츠웨어의 일상복화)'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버핏 티셔츠나 맨투맨, 집업 재킷과 함께 매치하면 노출이 심하지 않은 스포티룩을 연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뉴진스, 아이브 등 K팝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착용한 모습이 광고 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출되기도 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바이커 쇼츠는 이너 레깅스부터 폴댄스, 조깅 시에도 착용할 수 있어 매년 활용도 높은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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