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배터리' 업은 KG모빌리티…"신차 출시가 주가 변곡점"

입력 2023-08-25 15:50   수정 2023-08-25 15:57


KG모빌리티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의 배터리 합작 소식에 반등한지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거래 재개 이후 주가가 약세 흐름을 벗지 못한 가운데 하반기 출시될 신차가 새로운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코스피 시장에서 KG모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280원(3.29%) 내린 8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KG모빌리티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으나 이날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분을 내줬다.

KG모빌리티 주가는 지난 24일 중국 2위 배터리 업체 비야디와 한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7000원 대에서 거래되던 KG모빌리티 주가는 전일보다 10.38% 오른 851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재개 당일 1만6940원까지 주가가 뛴 이후 줄곧 약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KG모빌리티는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지난 4월부터 주권거래가 재개됐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한국 완성차 업체와 함께 국내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G모빌리티는 다음달 출시하는 전기차 토레스 EVX에 국산 전기차 가운데 처음으로 비야디의 리튬인산철(LPF) 배터리를 탑재한다.

LFP 배터리는 중국 업체의 주력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주력으로 만드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주행거리 등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3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는 아직 LFP 배터리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 다만 전기차 시장에 뒤늦게 진입한 KG모빌리티가 가격 경쟁력에 강수를 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기존 LFP 배터리의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비야디와의 협업 기대감에 개인이 홀로 55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단기 반등에 그쳤다. 최근 완성차 업체의 주가는 전기차 사업에 영향을 받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 토레스EVX가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KG모빌리티의 토레스EVX는 인기차 토레스를 계승한 첫 전동화 모델이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 신차의 성패가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 의견은 아직 중립"이라며 "기업 정상화가 관건인데 토레스 EVX 흥행 여부가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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