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중국 남부 내륙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저기압이 발달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남서~북동 방향으로 형성된 구름대가 전국에 산발적인 비를 뿌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27일부터 29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지역별로 △수도권, 강원도, 전라·경상권 30∼80㎜ △세종, 대전, 충남 남부 내륙, 충북 20∼60㎜ △제주도 10∼60㎜다.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전남 동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많게는 10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저기압이 북한을 통과하는 29일 새벽부터 밤까지는 전남 동부 남해안, 경남 서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29일 오후부터 밤까지는 수도권, 강원 북부 내륙·산지, 충남 북부 서해안에 시간당 30㎜씩 강한 비가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올 것으로 예상된다.
9·10호 태풍 경로는 유동적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330㎞ 해상에는 제9호 태풍 ‘사올라’, 일본 도쿄 동남동쪽 850㎞ 해상에는 제10호 태풍 ‘담레이’가 이동 중이다. 이들 태풍 경로는 열대 해상에 발달한 저기압 소용돌이에 의한 변동성이 크다. 기온은 평년 수준(최저 19∼26도, 최고 26∼3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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