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전날 “세계적인 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해 방역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사령부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던 우리 공민들의 귀국이 승인됐다”며 “귀국한 인원들은 1주일간 해당 격리시설들에서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받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하고 중국, 러시아를 오가는 철도·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인적·물적 교류를 사실상 전면 차단했다. 이후 발이 묶였던 북한 외교관, 노동자, 유학생 등은 이번 국경 개방으로 북한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경제 과업 달성을 위해 자국민 입출국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시급성이 반영된 조치”라며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국경 밀무역·장마당 등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입국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귀국하는 주민들을 1주일이나 격리하기로 한 것에 비춰볼 때 중국인들의 북한 여행이 연내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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