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은 27일 일본 후쿠오카현 아쿠야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그는 나가노 류타로(일본·16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6년 JGTO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SMBC 싱가포르오픈 이후 7년 만에 거둔 통산 2승이다. JGTO 단독 주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21년 7월 김성현(25)이 일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약 2년1개월 만이다.
2013년 데뷔한 송영한은 루키 시즌 코리안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2015년 JGTO 투어에서도 신인상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데뷔 3년 만인 2016년 첫 승을 거둔 뒤 꾸준한 경기력에도 추가 우승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투어 활동을 해온 그는 2019년 1월 군에 입대한 뒤 2020년 8월 전역해 투어에 복귀했다.
올해도 송영한은 탄탄한 경기력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직전 그린 적중률 1위, 평균 타수 7위, 상금 랭킹 10위에 올랐다. 지난 6월에는 BMW 일본골프투어선수권 모리빌딩컵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고대하던 우승을 거두면서 상금 2000만엔(약 1억8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랭킹 6위(4614만2950엔)로 올라섰다.
송영한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2016년 프로 첫 우승 후 준우승만 다섯 차례 하는 등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남은 시즌 1승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7일 한국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 출전해 국내 골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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