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후 자영업자 희비 "아직까지는 비슷" "매출 하락"

입력 2023-08-28 17:06   수정 2023-08-28 21:58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발표 직후 전국 수산물 시장은 물론이고 횟집 등 요식업자들이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2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판에는 "초밥집 운영 중인데 오염수 때문인지 매출이 갑자기 줄기 시작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다른 자영업자도 "저도 근래 3일 매출은 평소보다 떨어졌다", "타격이 바로 올까 봐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반면 "아직은 평소와 비슷하다. 지난 주말엔 정말 바빴다"는 댓글도 있었다.

게시판 내 '자영업자들 오염수 방류로 피해를 보고 있느냐'는 제목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피해 보고 있지는 않다'는 비율이 37표로 61.7%를 차지했다. '피해를 보고 있다'는 답은 23표로 38.3%였다.

일각에서는 오염수에 오염되기 전 미리 먹어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 아니냐고 관측했다.

해산물 관련 창업을 고민 중이라는 한 사용자는 "잘되는 횟집은 오염수 이슈에도 상관없이 사람들로 붐볐다"고 전했다. 이 글에 "저도 어제 수산시장 갔는데 주차장이 만차라 겨우 주차했다", "잘되는 집은 전혀 타격이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오염수 퍼지기 전에 먹자 이런 거 아니냐"는 평도 있었다. 실제 이런 분위기는 직장인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직장인 A 씨는 "회사 회식할 때 오염되기 전 해산물을 먹자는 의견이 있어 다음주 회식장소를 횟집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올해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에 따르면 원전 오염수는 방류 이후 4, 5년 뒤 우리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핵물질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앞으로 30여년간 지속해서 방류할 예정이다.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고 방류에 따른 방사선 영향은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도 불안 심리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자 대통령실은 구내식당 메뉴를 우리 수산물로 구성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로는 모둠회와 고등어구이가 나왔다.



대통령실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실은 국민이 안전한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28일부터 1주일간 매일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오는 29일에는 제주 갈치조림과 소라 무침을, 30일에는 멍게비빔밥과 우럭 탕수, 31일에는 바닷장어 덮밥·전복 버터구이·김부각, 9월 1일에는 물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9월 이후에도 주 2회 이상 우리 수산물을 주메뉴로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제공되는 우리 수산물 메뉴는 국민들의 밥상에 자주 올라가는 갈치·소라·광어·고등어와 최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전복과 통영 바닷장어, 그리고 멍게와 우럭 등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산물 가치 및 소비 촉진' 예비비 편성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관련 예비비를 요청했고, 기재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을 고려해 관련 예산 투입 결정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다양한 수산물 소비 촉진책을 준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24일 기획재정부에 '수산물 가치 및 소비촉진' 사업 관련 예비비 편성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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