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무역 갈등·생산성 저하'…코로나 끝나도 우울한 세계 경제

입력 2023-08-29 09:06   수정 2023-08-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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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 세계 경제가 우울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록적인 부채 규모, 세계 무역 시스템을 분열시키는 지정학적 우려, 생산성 둔화 등이 세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이 더 취약한 환경에 처하게 됐다"며 "그들은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재정적 자원을 사용했고, 지리경제학적 분열, 무역 긴장, 서방과 중국 사이의 디커플링(탈동조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 세계의 일부 국가가 (경제가) 따라잡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으면서 인구가 많아지는 시점에 도달한다면 이는 엄청난 인구통계학적 압력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란차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성장이 연간 약 3%의 추세로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급격히 성장했을 때 전 세계 성장률이 4%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치다.

IMF가 전망하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3%다. IMF 분석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전 세계 경제는 약 0.3%포인트 확장한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여한 지난 25일~27일 잭슨홀 미팅에서도 세계 경제를 향한 경고음이 쏟아졌다. 이번 올해 잭슨홀 미팅의 전체 주제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잭슨홀 미팅에 대해 “현재 상황이 불확실성 속에서 겸손함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의 리스 옵스펠드 연구원은 젝슨홀 미팅에서 "세계 성장 환경은 매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현재 인구 감소와 함께 만성적인 경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미국의 산업 활성화 정책은 국가 안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글로벌 공급망에는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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