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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더불어민주당이 화성갑(송옥주)·화성을(이원욱)·화성병(권칠승) 의석을 모두 꿰차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정가는 화성갑의 표심을 주시하고 있다. 이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동탄 등 화성을·화성병에 비해 농촌이 많은 화성갑은 여전히 보수세가 남아 있어서다. 여기서 신규 아파트가 선거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가 관심사다.
지난 대선에서 화성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52.69%)이 윤석열 후보(43.9%)를 앞섰지만, 화성갑은 윤 후보의 득표율이 더 높았다. 국민의힘이 화성갑 지역의 전통 보수표 관리를 잘하면 내년 총선에 희망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 총선에서도 송 의원 당선에는 화성갑의 신축 아파트 밀집 지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송 의원은 향남읍·남양읍·새솔동 등 세 곳에서만 이겼고, 농촌 지역에선 전부 패했다. 이들 세 지역의 선거인 수는 10만4131명으로, 전체(19만9428명)의 절반이 넘는다.
총선 이후 지난 3년 여간 신축 아파트는 더 늘었다. 봉담읍 힐스테이트봉담(1004가구), 항남읍 한양수자인(945가구) 등이 새롭게 들어섰다. 새솔동에는 송산 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5차(608가구), 송산신도시모아미래도에듀포레(585가구) 등이 새로 입주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봉담산업단지, 향남제약산업단지와 가까워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다”고 했다. 공공임대 아파트 비중도 높다.
민주당 한 지역 보좌진은 “외지에서 젊은이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정치 선호도가 변하고 있다”고 했다. 농촌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신규 인구 유입은 활발해 야권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화성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민의힘 관계자는 “인구 구성만 보면 진보 진영에 유리한 변화인 건 사실”이라며 “다만 차기 총선 때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구 개편이 이뤄질 수 있어 희망적”이라고 했다.
화성=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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