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안나 웰로 대표 "몰라서 놓치는 정부 지원, 개인·기업에 딱 맞게 추천" [긱스]

입력 2023-08-30 17:56   수정 2023-08-31 01:55

“정부 지원 사업이 많은데 몰라서 놓치거나 복잡해서 포기하는 사람을 많이 봤어요. 그게 안타까웠죠. 맞춤형으로 정부 사업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입니다.”

김유리안나 웰로 대표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가 2021년 창업한 웰로는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을 추천하는 스타트업이다. 개인 대상으로는 웰로, 기업 대상으론 정부사업 관리 솔루션인 웰로비즈를 운영하고 있다.

웰로의 누적 이용자는 78만 명이다. 가입할 때 연령과 소득, 지역, 가족 구성원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정책을 보여준다. 예컨대 월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청년에게 관련 정책을 알리고 자녀 아토피 관련 콘텐츠 사업이 있다면 어린 자녀가 있는 주부에게 추천하는 식이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운영하는 정책을 자동 분류해 대상자를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각 사이트에서 스크래핑해 10분마다 정보를 업데이트한다”며 “AI를 활용해 대상자 키워드를 뽑아내는데 정책 부문 자연어 처리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고 했다. 웰로가 보낸 알림을 열어보는 이용자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그만큼 정확한 대상자를 찾아내 정책을 제안한다는 얘기다.

개인 사용자는 웰로 서비스가 무료다. 정책을 알리고 싶은 정부나 공공기관으로부터 광고를 받는다. 김 대표는 “정책 홍보 예산이 연 1조원이 넘는데 오프라인 광고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며 “실제 정책 신청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입장에선 맞춤형으로 정책을 알릴 수 있어서 좋고, 수요자 입장에선 자신에게 맞는 정책을 추천받을 수 있어 ‘윈윈’이라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는 정부 지원사업과 연구개발(R&D)사업, 조달사업을 실시간 추천하고 서류 제출까지 연동한 구독 서비스인 웰로비즈를 운영한다.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1200개사가 웰로비즈를 이용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 정부사업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느끼고 웰로비즈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는 “새롭게 생기거나 사라지는 게 많은데 실시간으로 알기 어렵고, 각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데 반나절을 써야 했다”며 “스타트업들이 정보를 찾는 데 쓰는 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직접 맞춤형 정책 플랫폼을 운영하면 웰로의 서비스가 위협받는 건 아닐까. 김 대표는 “절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 통합 앱을 개발하려면 각 기관에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상위기관이 있어야 하는데 부처 간 장벽이 있는 현재 구조에선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웰로를 쓰는 게 자연스럽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서비스 론칭 초기 웰로를 통해 정부 지원을 받았던 한부모 가정에서 보내온 글을 방에 붙여놓고 매일 읽으며 초심을 다잡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론 정책 추천을 넘어 필요한 정책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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