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재앙…출산율 0.7명 또 사상 최저

입력 2023-08-30 18:27   수정 2023-08-31 02:28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떨어졌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2분기 기준 사상 최저이자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저인 작년 4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이대로면 내년에 출산율 0.7명 선마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0.75명)보다 0.05명 감소한 0.7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2017년 1.05명에서 2018~2019년 0.9명대, 2020~2021년 0.8명대, 2022~2023년 0.7명대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다.

2분기 출생아는 5만6087명으로 1년 전보다 6.8%(4062명) 감소했다. 2분기 기준 사상 최저다. 산모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봐도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하락 또는 정체(0)했다. 특히 30대 초반(30~34세)은 1000명당 출생아 수가 65.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명이나 줄었다.

2분기 사망자는 8만3359명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사망자가 급증한 1년 전에 비해 7.9%(7142명) 줄었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2만7272명 자연감소했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출생아는 2015년 12월부터 91개월 연속 감소세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4개월째 자연감소 중이다. 정부가 ‘인구 재앙’을 피하기 위해 저출산 대책을 잇달아 내놨지만 출산율이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아 인구가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출산율은 연말로 갈수록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큰 반전이 나타나지 않는 한 올해 합계출산율은 작년(0.78명)보다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허세민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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