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15 성장 모멘텀은 지연됐을 뿐 사라지지 않는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9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LG이노텍은 프리미엄 위주의 스마트폰 시장 재편과 아이폰 11·12 교체 수요, 아이폰 14 이연 수요, 아이폰 8·X 업그레이드 수요 등 신모델 잠재 수요가 높다"며 "9월 12일 제품 공개 후 4분기 이익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000억원, 227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3%, 15%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아이폰15 일반·플러스 모델의 이미지센서 수율 이슈, 프로맥스 모델의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차질이 동사 전체적인 가동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653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2.3% 뛰어넘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동사의 통상 물동량 피크시점은 10~11월이나 올해는 12월까지 많은 물동량 유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품 공급 차질로 램프업 속도가 예년 대비 늦어졌으나 하반기 신모델 생산 예정 물량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전작에 이어서 프로·프로맥스의 출하 비중이 늘어나 프로·프로맥스 공급 비중이 높은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동사 기준 공급단가가 높고 핵심 부품 내재화가 이뤄지는 프로맥스의 4분기 집중 출하로 가동률 상승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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