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팀 진조크루가 팀 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진조크루는 29일 "과거 진조크루에 속했던 여성 멤버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에 관해 진조크루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A씨는 2019년 11월 30일 진조크루의 남성 멤버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이후 지난해 2월 5일 다른 남성 멤버 C씨로부터도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진조크루는 2019년 B씨를 즉시 분리 및 탈퇴시키는 조처를 했다. 다만 지난해 2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C씨에 대해서는 다소 늦은 지난 27일 탈퇴 처리했다.
B씨와 달리 C씨에 대한 탈퇴 조치가 즉각 이뤄지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 진조크루 김헌준 대표는 "양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A씨와 최대한 분리 조치했으나 탈퇴 처리하지는 않았다"며 "대표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했으나 조금 더 세밀하게 A씨를 배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A씨의 피해 주장에 대한 대응 경과를 상세히 전하며 "A씨가 해당 남성 멤버들을 법적 조치할 경우에는 수사기관과 법원을 통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C씨의 혐의가 밝혀질 경우 진조크루는 팀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한 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진조크루는 A씨의 피해 주장과 별개로, 진조크루와 대표 및 일부 멤버들에 관한 일부 내용을 정정했다. 불합리한 팀 생활과 비리에 의한 팀원들의 탈퇴, 대표의 성폭력 가해자 옹호 및 가스라이팅, 성희롱 발언, 그리고 진조크루의 부당한 권력 행사 등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진조크루는 "내용은 정정하지만 A씨의 입장을 고려해 법적 절차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사실관계 확인 없이 A씨의 게시글을 복제·유포하거나 진조크루 및 멤버들에 악의적인 글과 댓글을 게재 및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조치로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조크루의 법률 대리는 법무법인 린의 이홍원, 정철우 변호사가 맡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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