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이틀 '수산물 먹방'을 이어가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에 따른 우려 불식에 나섰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 일주일째인 31일 도쿄의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요스시장을 찾아 수산업 종사자들을 만나 현안을 점검하고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섭취했다.
후쿠시마현산 문어를 시식한 기시다 총리는 "맛있고 안전하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수산시장을 찾기 전 그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과학적 근거가 없는 수입 규제를 철폐하도록 강하게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산사업자 지원책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사업자에게 다가간 지원책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에도 총리 관저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차려진 점심 식사를 했다. 그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은 광어, 농어, 문어회를 먹었으며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쓴 밥과 된장국, 돼지고기와 가지·오이절임, 과일 등도 식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식사하며 "씹는 맛이 좋고 단맛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럭과 꽃게, 전어 등 제철을 맞은 우리 수산물을 구매하고 상인 등을 격려했다. 이어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과 시장 2층 식당을 찾아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으로 오찬을 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는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현지 수산물을 먹었다. 이매뉴얼 대사는 후쿠시마현 소마를 찾아 현지 어민들을 만나고 다치야 히데키요 소마 시장과 함께 회를 곁들인 점심식사를 했다. 수산물 시장을 찾아 직접 카트를 끌며 쇼핑에 나서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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