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 3개월 만에 러 진지 뚫었다…'美주력전차' 투입 초읽기

입력 2023-09-01 14:37   수정 2023-09-15 00:31


우크라이나 군이 대반격을 시행한지 약 3개월만에 러시아의 주 방어선을 돌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남동부 전선 자포리자주에 위치한 마을인 베르보베와 로보티네 남쪽으로 진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한 장교는 우크라이나 공수부대가 베르보베 마을 가장자리에서 러시아 진지를 돌파해 교전 중이며 로보티네 마을 남쪽의 주 방어선에도 도달했다고 전했다. WSJ은 "이번 진격은 우크라이나가 광범위한 지뢰밭, 참호, 대전차 장애물로 이뤄진 러시아의 주요 방어선으로 처음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이 로보티네에서 더 남쪽으로 진격해 토크막을 점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의 주요 물류 허브인 토크막을 확보할 경우 서쪽에 위치한 기존 우크라이나 영토인 헤르손주와 크림반도로 전달되는 러시아의 지원을 차단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현재 방어선의 균열을 넓혀 서방이 지원한 전차·장갑차가 돌파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마틴 오도넬 미 육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군이 독일 그라뵌페르 육군 기지에서 미국의 M1 에이브람스 전차 훈련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람스를 30여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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