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금액을 더하면 364억5000만달러인데, 이는 연간 최대 유치 금액인 2022년 304억5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에 대한 중장기 전망 및 정책 기조에 대한 신뢰 등이 외국인직접투자 증가의 배경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금액은 각각 193억6000만달러, 170억9000만달러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1, 2위다. 최 수석은 “외국인직접투자는 우리 기업의 지분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쉽게 결정하지 않는 사안”이라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금액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첨단 제조업 투자를 늘려가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의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수석은 “글로벌 산업 흐름을 볼 때 한국 경제가 앞서나가는 기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투자 유치 노력이 외국인 투자 확대 폭을 더 키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 수석은 “지난 1년간 외국인직접투자 364억5000만달러 중 42억9000만달러는 대통령 해외 순방을 계기로 이뤄졌다”며 “대통령을 포함해 장관, 공직자, 유관기관 등이 전부 ‘팀 코리아’가 돼 외국인 투자를 따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외국인직접투자 확대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기업 환경이 더욱 기업 친화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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