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회사는 2025~2026년 양산 돌입 후 지속적으로 증산에 나선다. 2029년 12만t 생산이 목표다. 총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구 회장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2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또 “비철금속 분야 최고 경쟁력을 갖춘 LS와 양극재 선도 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은 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그룹의 2차전지 관련 역량을 모아 투자·고용 효과를 창출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 간 K배터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2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비철금속 소재기업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을 통해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전기차(EV)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모회사인 LS 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출자사인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2차전지용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을 생산한다.
LS MnM은 황산니켈을 시작으로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리튬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니켈 중간재와 블랙 파우더(EV배터리 전처리 생산물)와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해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현재 연 5000t에서 2030년 연 27만t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LS는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3’ 전시에 참여해 약 270㎡ 규모의 전시장을 차리고 그룹 내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기차 소재·충전 관련 토털 솔루션을 선보였다. LS그룹은 ‘All that Energy, LS’라는 주제로 LS일렉트릭, LS MnM, LS이브이코리아, LS E-Link, LS이모빌리티솔루션, LS머트리얼즈, LS알스코 등 7개 회사의 배터리 및 전기차 기술을 한곳에 모아 전시했다.
LS그룹의 배터리·전기차 분야 사업 진출은 그룹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LS는 올해 초 신년 하례에서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시장을 선도하고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진출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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