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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제약 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명품 대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를 한 때 차지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런던 현지시간 1일 오전 9시 43분 기준 비상장 주식을 포함한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4210억 달러로, LVMH의 4209억 7000만 달러를 앞질렀다. 이후 오전 11시 쯤 LVMH가 다시 1위를 탈환하긴 했지만 유럽 증권업계에선 노보 노디스크가 LVMH의 1위 자리를 언제든지 다시 빼앗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가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것은 이 회사가 내놓은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 덕분이다. 2분기 위고비의 판매량은 약 7억3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배 증가했다. 오젬픽의 매출은 약 21억5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59% 증가했다. 두 비만 치료제가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팔리면서 일부 기업들은 위고비와 오젬픽을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지난달 8일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가 심혈관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노보 노디스크의 성장은 덴마크 경제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덴마크는 지난달 31일 제약 산업의 성장을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6%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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