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아시아 최고 방사성 의약품(RPT)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SK바이오팜이 RPT 원료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손잡고 원료 자체생산에 도전하면서다.
SK바이오팜은 한국원자력의학원과 RPT 연구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두 기관은 RPT 핵심 원료인 악티늄-225(Ac-225)을 이용한 신약 연구 및 임상개발에 협력한다. Ac-225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데도 맞손을 잡았다.
SK바이오팜은 SK㈜가 2년 전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로부터 방사성 동위원소인 Ac-225를 공급받고 있다. RPT 연구개발에서는 안정적인 원료확보가 중요한 만큼 Ac-225 자체생산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Ac-225는 경구용 RPT에 적합한 동위원소라 차세대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최근 의학원에서 Ac-225를 활용해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알파핵종 표적치료 임상시험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Ac-225를 비롯해 다양한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역량과 방사성의약품 R&D 역량이 결합되면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는 RPT 영역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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