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완판'…대형 증권사 증권채 발행 활발

입력 2023-09-06 17:26  

이 기사는 09월 06일 17: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채 발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이달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중형 증권사들은 증권채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해 쉽게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다. 2년물에 2300억원, 3년물에 4100억원, 5년물에 1100억원 등 총 75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모집 금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미래에셋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NH투자증권도 오는 12일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 예정이다. 2년물 15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수 있다. NH투자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도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오는 13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열 계획이다.

다만 중형 이하 증권사들은 회사채 발행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대신증권은 이달 중 회사채 수요예측을 준비했지만 발행 작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증권채 금리 수준이 높은 데다 당장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게 아닌 만큼 무리해서 회사채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앞서 다올투자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것도 부담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7월 열린 8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흥행몰이에 실패하면서 다올투자증권은 결국 조달 규모를 8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였다.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의 국내외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4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으로 만기가 연장되는 등 위험노출액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는 게 나신평의 지적이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한다면 만기 연장 방식이 익스포져 해소에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만기 연장으로 이자 부담 증가와 사업성 하락 등으로 최종 손실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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