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사진)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데뷔한 뒤 애플TV+의 MLS 시즌패스가 하루 11만 개 이상 팔렸다. MLS와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한 애플이 올해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의 승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독 분석 회사인 안테나 자료를 인용해 메시가 MLS 인터마이애미 입단 후 첫 경기를 치른 지난 7월 21일 미국 내 MLS 시즌패스 신규 가입자가 11만 명 이상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가입자 수인 6143명보다 1790% 이상 증가한 것이다. MLS 시즌패스 출시일과 시즌 개막일보다 이날 더 많은 시즌패스가 팔렸다.
애플은 지난해 7월 25억달러(약 3조3300억원)를 들여 MLS와 독점 스트리밍 계약을 맺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를 통해 MLS 2023시즌 경기를 볼 수 있는 시즌패스를 내놨다. 애플과 MLS의 계약 당시만 해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에서 비인기 종목인 축구가 애플TV+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될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이제 애플은 ‘메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안테나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MLS 시즌패스에 가입한 사람 가운 15%가 애플TV+도 신규 구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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