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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점은 이마트가 구상하는 미래형 점포 형태로 지어졌다. 지난 5월 전면 리뉴얼을 통해 이마트 직영 매장 면적을 줄이고 독립 임대매장 수를 크게 늘린 인천 연수점과 같은 형태다. 독립 임대매장을 강화해 ‘원스톱 쇼핑 센터’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매장 내에 의류 전문 매장, 서점, 푸드코트와 각종 프랜차이즈 식당들을 배치했다. 국내 이마트 매장에 있는 키즈카페 ‘플레이타임’도 입점시켰다. 매장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만들어 온 가족이 와서 쇼핑, 외식, 오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장 곳곳에 한국적인 색채를 넣은 것도 특징이다. 최근 울란바토르는 ‘몽탄(몽골+동탄)신도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한국식 아파트, 음식점, 카페 등이 많아졌다. 가장 큰 이유는 몽골 인구(340만명)의 약 10%가 유학과 취업 등의 이유로 한국 생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도 이런 점을 노렸다. 매장 내 델리 코너에는 김밥·떡볶이 등 한국식 즉석조리 메뉴를 확충했다. 넓게 구성한 독립 임대매장 구역에는 국내 프랜차이즈들이 입점했다. 맘스터치는 4호점에 현지 첫 매장을 열며 몽골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패션 브랜드 탑텐은 지난 4월 이마트 3호점에 현지 첫 매장을 연데 이어 4호점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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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점포를 통해 한국 브랜드를 알리고 중소기업 수출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게 이마트 목표다. 실제 같은 기간 몽골 이마트 점포에서 한국산 상품 전체 판매액도 전년동기 대비 14% 늘어났다. 미래형 점포를 통해 넓은 독립 임대매장 구역에선 한국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진출을, 이마트 매장에선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연내 베트남에도 3호점을 연다는 계획이다.
최종건 이마트 해외FC담당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몽골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한국형 쇼핑’의 즐거움을 알려줄 것”이라며 “울란바토르를 대표하는 쇼핑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장을 늘려가고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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