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내달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후보로 10일 등록했다. 후보 등록은 이날 오후 5시까지로,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도 등록을 마칠지 주목된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당 기조국을 찾아 서류를 접수한 후 "당의 승리를 위해 어떤 후보가 되든 최종 후보가 되는 사람을 위해 저 역시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서류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에서 지금까지 16년 동안 집권했던 민주당 정권을 이번에 안 바꾸면 20년 장기독재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당에서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든 다른 예비후보든 누구나 따라야 한다"며 "(다른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제 바람도 그렇다"고 말했다.
김 전 구청장은 "평소 저와 함께 일했던 분들은 오로지 당과 국익을 위해 지난 세월 열심히 노력한 분들"이라며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해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한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김진선 당협위원장은 지난 8일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 전 구청장이 이번 보궐선거를 유발한 책임을 지고 재출마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 전 위원장이 실제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게 되면, 국민의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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